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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책과 함께(책 서평)

작가가 되는 법_소설가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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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일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한 시간은 책을 읽고 출근해야지라는 새해 다짐을 한지 이제 겨우 3주 차였습니다  요즘은 시간이 조금 밀려 여섯 시 반쯤 일어나 50분 정도만 책을 읽고 부랴부랴 준비하여 회사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책을 이렇게 정해진 시간만 읽다 보니 읽다 말고 회사에 출근하면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정말로 내가 책을 좋아하게 되었나?'라는 생각도 좀 했습니다만, 어제, 오늘 주말 동안 시간이 많았지만 실제로 책 읽은 시간은 딴짓한 시간에 미치지 않는 것을 보면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책 읽기에 푹 빠지진 못했나 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기한 건 보통 아침에 책을 읽어서 그런지 다른 시간보다 아침에 책을 읽을 때 더 집중이 잘 된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주엔 유시민 작가의 글쓰는 방법에 대해 읽어 보았다면, 이번주에는 유시민 작가의 글쓰기 책에 나왔던 김연수 작가님의 소설 쓰는 방법에 대해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소설을 잘 읽는 편은 아닌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소설책도 많이 읽어봐야겠다.', '소설도 써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글쓰기 제1원칙은 똑같다.

 소설가의 일에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도 처음 시작에 두분은 똑같이 이야기하십니다. 뭘까요?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다 보니 작가가 되었다.'라는 것입니다. (사실 유시민 작가님은, 시나 소설, 문학은 재능의 경지라고 하셨는데 이 책에서 김연수 작가님께서는 아니라고 하십니다.) '오케이. 그렇다면 나도 작가가 되겠어. 책은 못 내더라도 에드센스는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글을 써봐야지.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책도 낼 수 있겠지'란 마음으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 여담이지만 저와 함께 태국을 온 친구 중 한 명이 유튜버로 살고 있습니다. 먹방 ASMR을 콘텐츠입니다. 한 7~8개월 정도 팔로워가 늘지 않아 걱정을 좀 했었습니다. (제 코가 석자인데 말이죠...) 아마 본인도 내색은 안 했지만 힘들었겠죠. 그래도 매주 3개씩, 처음과 똑같이 영상을 올리더군요. 지금은 어느새 팔로워가 6만 명이 넘었습니다. 여담이 길었는데 글쓰기도, 사실 글쓰기뿐 아니라 무엇이든지 꾸준히 하다 보면 성과가 있을 겁니다. 제가 그 인증 후기를 올리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소설 쓰기 비법

 '글을 많이 써라! 당연히 해야지. 그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다고!'라는 마음으로 다음 내용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소설은 이거야!' 라고 말하시는 김연수 작가님의 비결은 간단명료하여 '나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첫 번째 비법

소설의 이야기 공식 :

(보고 듣고 느끼는 사람 + 그에게 없는 것(욕망)) / 세상의 갖은 방해

 

자기에게 없는 것을 얻기 위해 투쟁할 때마다 이야기는 발생한다. 더 많은 걸, 더 대단한 걸 원하면 더 엄청난 방해물을 만날 것이고, 생고생(하는 이야기)은 어마어마해질 것이다. 바로 그게 내가 쓰고 싶고 또 읽고 싶은 이야기다.

예를 들면 이런거 아니겠습니까?

주인공은 민수. 중신층 가정의 둘째.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자시가 좋아하는 건 뭔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일도 없다. 어디서 들었는지 원하는 일을 찾는 방법은 다양한 경험을 직접 해보는 것 밖에 없다고 믿고 있다. 편의점 알바, 선생님, 막노동, 원양어선, 중소기업 인사직원, 대기업 직원까지 도전하며 진정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 그 과정에 여러 가지 사건들. 여기서 민수는 보고 느끼는 사람일 거고 민수에게 없는 것은 인생의 목표이다. 그가 하는 일들을 보면 당연 그 일들마다 겪는 문제들이 있을 것이고 이런 것들을 엮으면 하나의 소설이 된다는 그런 말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니 어쩌면 나도 소설 써볼 만하겠는데?라는 생각을 감히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써보려 하니 한 문장도 아직 못썼다...)

 

두번째 비법

 

'왜?'와 '어떻게?'라는 질문 상자

이 소설을 쓰면서 우리는 두가지 질문을 계속 생각하며 글을 써야 한다고 합니다. 하나는 왜? 또 하나는 어떻게? 

 

'왜?'라는 의문사로 안아낸 대답들은 모두 백스토리가 된다. 이 백스토리는 등장인물의 성격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설명하는 이야기다. 그리고 '어떻게?'라는 의문사로 알아낸 대답들은 모두 디테일이 된다. 이 디테일은 플롯을 진행시킨다.

 

위의 예로 이어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우리는 아마 왜 민수가 중학생 때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일, 목표를 찾으려 했는지 그 이유를 물어볼 수 있습니다. '왜 민수는 중학생 때부터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는가?', '민수는 영어 공부를 잘 못했고 수학 선생님이나, 영어가 필요 없는 직업을 갖게 된다면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니,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던 민수는 영어 공부를 안 해도 될 합당한 이유를 미래 목표에서 찾으려고 했다.'가 대답입니다. 어떻게를 이용하여 만들 수도 있습니다. 민수는 어떻게 선생님이 되었나? 어떻게 대기업에 취업하였나? 여기에 다시 왜 선생님을 선택하였나, 왜 그 기업을 선택하였나 등등 이런 식으로 이야기 구석구석을 모두 알아차릴 때까지 계속 반복하다 보면 이것이 스토리와 디테일이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질문에 독창적으로 대답하는 일은 독착정인 소설을 쓰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 하지만 질문은 독창적일 필요가 없다. 그저 상자 두 개를 상상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양손을 이 상자 두 개에 넣고 '왜?'와 '어떻게?'가 쓰인 카드를 꺼내기만 하면 우리는 소설 창작의 절반을 한 셈이다. 

 

마지막 비법은 위 이야기들을 소설가의 말로 문장을 쓰면 됩니다. 직설적이지 않게. 소설의 정수이고 위 내용이 저에게 소설 쓸만하겠는데? 라는 희망을 주었다면, 여기서 부터는 '쉽지만은 않겠군.'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 내용은 직접 읽어 보길 바라며 책 내용 설명은 이 정도로 마치겠습니다. 

 

총평

소설도 결국 사람의 인생을 쓰는 작업입니다. 비록 가상의 세계이지만 그 안에는 욕망도, 좌절도,사람과의 관계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설을 설명하는 작가의 설명이 마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이 인생은 나의 성공과 실패에는 관심이 없다. 대신에 얼마나 대단한 걸 원했는가, 그래서 얼마만큼 자신의 삶을 생생하게 느꼈으며 또 무엇을 배웠는가,그래서 거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겼는가, 다만 그런 질문만이 중요할 것이다. 인생이 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이 이야기가 계속되기 위해서 우리는 끊임없이 이 질문에 대답해야 한 하리라.

 

설사 그의 모든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다고 해도 불안 속에서 자신이 이해한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주인공이 훨씬 더 매력적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에 그런 주인공에게 우리의 마음이 가는 것이다.

 

이런 글을 읽으며 나의 인생이라는 글을 쓰는 나는 얼마느 큰 목표를 가지고 얼마나 도전적으로 도전하며 살고 있는지, 내 삶이라는 소설의 유일한 독자인 내게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선물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나도 글을 잘 쓰고 싶다. 작가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소설을 쓰는 방법을 통해 이런 생각을 하게 하는 김연수 작가님의 다른 책도 읽어보아야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서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주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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