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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책과 함께(책 서평)

당신의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요?_죽음의 수용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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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 서평

안녕하세요. 일월의 첫째 주는 어떠셨나요?
가슴을 폴짝폴짝 뛰게 하는 그런 새해 계획을 짜셨나요? 만약 그런 분이 있다면 부럽습니다.
저는 많은 고민을 하며 보낸 새해였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 대학생 때 하던 마음 한쪽에 보관해두던 고민을 다시 꺼내 고민을 하게 하는 그런 새해였습니다.
'지금 나는 여기서 뭘 하고 있나?', '나는 잘 살고 있는 건가?', '나에게 미안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나?'
22년을 돌아보니 지금 하는 일이 제게 맞지 않고 제 청춘이 아깝게 느껴지고, 다시 태국에 온 이유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그럼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중이었습니다. 참 심적으로 어려운 새해를 보내던 중 '알쓸인잡'에서 이 책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사람이 시련 속에서도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쓴 책이라고 하여, 지금 제게 필요하다 싶어 바로 서점에서 구입하였습니다.

시련 속에서 사람을 살게 해주는 것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나치 수용소에 갇혀있던 정신의학자가 그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입니다. 나치 수용소는 시시때때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죽은 시체 옆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밥을 먹고, 죽은 사람에 대한 동정보단 그들의 옷과 신발을 챙기는 게 중요한, 생존 이외에 다른 것을 생각하는 것은 사치 같은 곳이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주는 고통은 인간에게서 생각도, 감정도, 인간성도 모두 빼앗아 갔습니다. 이런 곳에서 수용되었던 정신의학자가 죽음보다 더 끔찍한 삶 속에서 사람들을 살게 해주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쓴 책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이차 세계대전 수용소에서 일하는 것에 비하면 제가 하는 일의 강도는 감사한 수준이고, 행복한 일입니다. 이런 소소한 위로를 받으며 일기처럼 쓰인 글을 읽어 나갔습니다


"삶에 어떤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보다 최악의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참고 견딘다'라는 니체의 말에는 이런 예지가 담겨 있다."
"사람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기대를 갖기 위해 때때로 자기 마음을 밀어붙여야 할 때가 있음에도, 인간 존재가 가장 어려운 순간에 있을 때 그를 구원해 주는 것이 바로 미래에 대한 기대이다."


저자는 삶의 의미와 미래에 대한 기대가 사람으로 하여금 시련을 이겨내고 삶을 살아가게 한다고 말합니다.
저자의 경우를 예를 들면 저자의 삶의 의미는 수용소에서 사람들이 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과 사랑하는 아내가 삶에 의미 었다고 합니다. 미래에 쾌적한 강의실 강단에서 청중들에게 이 연구의 결과를 설명하는 미래를 꿈꾸며 저자는 시련을 이겨냈습니다.

저자는 삶의 의미란 끊임없이 변하지만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 것이며, 우리의 삶의 의미를 세 가지 방식으로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1. 무엇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2.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3. 피할 수 없는 시련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찾고 의미 있는 미래를 꿈꾸며 기대하는 것이 사람으로 하여금 삶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힘이라고 합니다.

나에게 삶의 의미는?

사실 저자는 세 가지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예시를 들며 이야기해 주었지만, 정작 읽으며 아무리 고민을 해 보아도 나에게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정리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다만 미래에 대한 기대를 생각해 보면, 23년 마지막 날에 23년을 되돌아볼 때 무엇이 되어 있으면 내가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니 이건 생각보다 쉽게 답이 나왔습니다. 삶의 의미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 23년 마지막날 제 자신을 칭찬하는 미래를 기대하며 올해를 계획하고 실행하려 합니다.
여러분은 삶의 살아가게 하는 의미가 있으신가요? 올해 또는 몇 년 후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으신가요?

오늘 서평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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